2019 제22회 들불축제 '성황'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수만명의 사람들이 함께했다. 수백개의 횃불이 제주시 새별오름을 향했고, 액운을 모두 태워버린 불은 장대한 광경을 연출했다.

 
2019 제22회 제주들불축제 세 번째 날인 9일 주 무대가 설치된 제주시 새별오름은 하루 종일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시 새별오름에 '2019 제주들불축제' 글자가 선명하다. ⓒ제주의소리.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시 새별오름에 '2019 제주들불축제' 글자가 선명하다. ⓒ제주의소리.
 
마상마예 공연과 ‘젊음의 축제’ 청소년 장기자랑대회, 듬돌들기 등 행사가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갈수록 뜨거워졌다.
 
오후부터 빗방울이 굵어졌지만,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축제를 즐겼다.
 
기상이 악화되면서 제주시는 긴급 회의를 열어 메인 행사인 ‘오름불놓기’ 일정을 1시간 정도 앞당긴 오후 7시30분께 시작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주제공연에서 펼쳐진 미디어아트퍼포먼스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형형색색 빛이 새별오름을 도화지 삼아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시 새별오름에 '2019 제주들불축제' 글자가 선명하다. ⓒ제주의소리.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시 새별오름에 '2019 제주들불축제' 글자가 선명하다. ⓒ제주의소리.
또 새별오름 정상에서 '화산'을 표현하는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굉음과 함께 펼쳐진 빛의 향연에 모두가 넋을 잃었다. 
 
내·외빈 200여명은 제주 전통 불씨 운반 도구 ‘화심’을 들고 새별오름을 향했다.

제주 전통 목축문화 ‘방애’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름불놓기 행사가 다가오자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감탄을 쏟아냈다.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2216㎡에 달하는 새별오름이 불타오르자 현장은 함성 소리가 가득했다.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축제 4일차인 오는 10일 예정됐던 줄다리기 결선과 묘목나눠주기, 노래자랑, 음악잔치 등 프로그램은 기상 악화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한편, 1997년 시작된 들불축제 22년 역사 속에서 축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총 4번이다.
 
2011년 전국적인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들불축제 자체가 취소됐으며, 2009년(강풍), 2012년(폭설)로 인해 행사 당일 오름불놓기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또 올해 비가 내리면서 일부 프로그램 등이 취소·축소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시 새별오름에 '2019 제주들불축제' 글자가 선명하다. ⓒ제주의소리.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시 새별오름에 '2019 제주들불축제' 글자가 선명하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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