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반대 약사모임, 녹지병원-시청 일대서 거리 선전

'제주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약사연대 모임'이 1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 광장에서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약사연대 모임'이 1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 광장에서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전국의 약사들이 제주에 모여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아로파약사협동조합,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 '제주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약사연대 모임'은 10일 제주 일대에서 영리병원 즉각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와 선전전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국제녹지병원 앞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 3시에는 제주시청 조형물 앞 광장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을 전개했다.

약사들은 "녹지병원측은 오래전부터 소송전을 통해서 자신들의 투자금액을 회수하고, 영리병원을 개설하려는 등의 야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각종 여론조사, 공론화 과정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허가를 강행했던 원희룡은 무책임한 모습으로 자신의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약사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제주까지 오게 된 것은 제주영리병원 설립이 단순하게 병원 하나가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을 위한 이윤 창출이 목표인 영리병원은 의료비를 폭등시키고, 의료접근성에 대한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고, 자본의 공공의료시스템에 대한 공격적인 잠식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약사연대 모임'이 1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 광장에서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약사연대 모임'이 1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 광장에서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약사들은 "건강은 상품이 돼서는 안된다. 보건의료는 경제부양이나 이윤창출의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며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영리병원이 아니라 충분한 수의 공공병원이고, 건강보험만으로 병원비, 약값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보건의료 시스템이고,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약사들은 "보건의료인의 일원으로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잇는 약사들은 그 어떤 의료영리화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의약품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공세를 펼쳐나가고 잇는 자본에 대해서도 두려움 없이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녹지병원 허가취소를 위한 청문절차 마무리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즉각 퇴진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문재인 정권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 등을 주문했다.

'제주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약사연대 모임'이 1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 광장에서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약사연대 모임'이 1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 광장에서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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