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JDC대학생아카데미] 이상은 작가 “상대방에게 더 의미 있게 전달하는 방법, 단어보다 몸짓”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19학년도 1학기 두 번째 강의가 1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몸짓 읽어주는 여자'의 저자이자 ‘비언어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는 이상은 작가를 초청했다. 이 작가는 MBC TV '전지적 참견시점', SBS TV '김어준의 블랙 하우스' 등 많은 매체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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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JDC대학생아카데미에서 이상은 작가가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비밀언어, 호감과 설득의 바디랭귀지'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그는 JDC대학생아카데미에서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비밀언어, 호감과 설득의 바디랭귀지’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이 작가는 몸짓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지 손바닥과 손등으로 설명했다. 수강생들에게 좌우로 나눠서 움직여 달라는 말을 하면서 손바닥이 보이도록, 다른 경우는 손등이 보이도록 몸짓을 달리 했다.

그는 “방금 여러분이 느꼈듯이, 같은 이야기를 해도 손바닥을 올리면 상대가 느끼는 긍정도가 최대 84% 상승하고, 반대로 손등이 보이며 52%까지 내려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면접을 볼 때도 손동작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합격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 손동작이 훨씬 많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 관계, 취업, 세일즈, 협력, 스피치 등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몸동작(바디랭귀지)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미국 UCLA 교수 앨버트 메러비안(Albert Mehrabian)의 연구를 예로 들며 “우리가 소통할 때 무엇의 영향을 받는지 연구해보니,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단어, 목소리(음성·억양·리듬), 몸짓(얼굴 표정·팔다리 움직임)이다. 그런데 영향력을 구분하면 단어는 7%에 불과하다. 몸짓이 55% 가장 크고 다음이 목소리로 38%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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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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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손 잡는 높낮이로 서로의 심리를 파악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960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TV토론은 바디랭귀지의 강점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사례.

라디오로만 후보를 접하면 닉슨 지지도가 우세했으나, TV토론에서는 시선 처리, 손동작 등을 준비한 케네디가 우세하면서 결국 케네디가 당선됐다.

이 작가는 “‘잘했어’라는 표현도 단어 자체의 의미보다는 어떤 목소리 톤으로 이야기 하는지, 어떤 표정과 몸짓으로 이야기하는 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상대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지, 아래서 올려다보는지, 눈높이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며 “우리가 내용을 전달하면서 말의 내용 위주로 준비하는 데 반해, 내 말을 전할 때 상대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들리는 지는 그만큼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 작가는 인간 행동 전문가 앨런 피즈의 말을 빌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방해하는 바디랭귀지를 사용하면서, 왜 설득이 되지 않는지, 왜 본인 말을 상대가 믿지 않는지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바디랭귀지 역시 잘 이해하는 능력이 높으면 경제력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다”며 “달라진 행동 하나가 우리 삶을 숙제에서 축제로 만든다”고 긍정적인 몸짓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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