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연합청년회가 지난 12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을 제주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연합청년회가 지난 12일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귀포시연합청년회는 지난 12일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관련 기본계획 실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연청은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개최한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한다는 말이 나왔다. 주 원인은 항공기 공급 좌석 부족과 해외여행 증가세다. 건설업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진하고, 농업은 과잉생산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제주 경제를 주도하는 관광과 1차산업 지표가 어둡다. 청년들에게 미래는 어둡다”고 제주 사회를 진단했다.
 
이어 “서귀포의 경우 일자리·교육·의료 등이 열악해 젊은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미래지표마저 불투명하면 어떤 젊은이가 서귀포에 머무르겠나. 국책사업 등 지역 개발과 균형발전을 통해 청년에게 희망을 안겨야 한다”고 했다.
 
서귀포연청은 “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등 국책사업과 민간투자사업은 서귀포 경제에 일정 부분 활력을 가져왔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제주기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갈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자연이 일부 훼손되는 등 우려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안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균형과 조화를 생각하는 개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하는 개발이 필요하다. 제2공항과 관련해 국토부에서 기본계획이 시작됐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한 발 앞으로 나가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서귀포연청은 “국토부에 따르면 제2공항 건설에 약 5조원이 투입되고, 고용효과는 3만7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제2공항은 미래세대 경제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제주의 균형발전을 견인해 제주 경제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했다”고 경제 효과를 강조했다.
 
서귀포연청은 “일부 반대 주민이나 단체에서 우려의 목소리와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제2공항 추진을 부정적으로 얘기한다. 존중해야 한다. 타당한 지적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정당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 불법, 탈법, 위법행위를 자행하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서귀포연청은 “국토부는 도민 알권리 충족을 위해 순회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찬·반을 떠나 평화로운 주민설명회를 보장해야 한다. 제2공항은 제주의 청정자연과 공존, 도민의 안전과 이용객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연청은 “환경 훼손과 소음공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국토부와 제주도는 제2공항을 제주 동부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 개발 혜택도 고루 환원해야 한다. 또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이 제주 대도약의 새로운 출발이 되도록 갈등 중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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