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미국이 사과하도록 UN이 적극 나서야”
“제주4.3사건 미국이 사과하도록 UN이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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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전 4.3위원회 전문위원 심포지엄서 언급...UN특별보고관 “모든 협력 제공할 것”
김종민 전 국무총리실 소속 4.3위원회 전문위원은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 '제주4.3 문제의 현형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종민 전 국무총리실 소속 4.3위원회 전문위원이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 '제주4.3 문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미국이 제주4.3에 대해 사과하고 제주가 평화의 섬이 될 수 있도록 유엔(UN)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종민 전 국무총리실 소속 4.3위원회 전문위원은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전문위원은 이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제주4.3 문제의 현황과 과제’ 발표를 통해 4.3의 배경과 재발방지 노력, 냉전시대 미국의 책임 등을 언급했다.

정부의 제주4·3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은 1947년 3·1절 제주 기념대회 경찰 발포사건을 시작으로 1948년 4월3일 남로당 무장봉기를 거쳐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이어졌다.

미군정은 1947년 발포사건을 계기로 강경 진압에 나섰다. 1948년 5월10일 제주 3개 선거구 중 2개 선거구에서 투표가 무산되자 미 구축함을 급파하는 등 사회적 긴장을 높였다.

중산간 주민들을 공산주의자로 내몰아 민간인 대량 학술도 서슴지 않았다. 1950년 6.25전쟁이 벌어지자 이른바 ‘예비검속’으로 1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 전 전문위원은 제주를 지중해의 지브롤터(Gibraltar)라고 언급하며 유사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평회의 섬 실현을 위한 유엔의 노력을 당부했다.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 초청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 초청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에스파냐의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위치한 지브롤터는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기원 이후까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여러 민족의 쟁탈전이 벌어진 전략지다.

김 전 전문위원은 “제주는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1946년 10월 AP통신 기자는 제주를 향후 서부 태평양 지구의 지브롤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3때 벌어진 잔혹한 학살극은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를 분할 점령해 각축을 벌인 분단과 냉전의 산물”이라며 “UN은 미국이 사과하고 제주가 평화의 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4.3의 진상을 규명해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우리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도 요구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4.3군법회의를 무효화하고 국가 배상을 위한 입법절차도 주문했다.

김 전 전문위원은 “4.3은 진상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사과로 결실을 맺었지만 정의 회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4.3군법회의 자체를 무효화하는 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3피해자에 대한 국가차원의 피해 보상도 필요하다”며 “금전적 보상과 별도로 가늠하기 조차 힘든 정신적 피해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 UN 특별보고관은 이날 심포지엄 기조강연을 통해 “제주 4·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협력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피해자를 위한 배상과 재발방지를 보장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민주주의도 존재할 수 없다”며 “법치주의의 초석 역시 인권의 보호와 증진”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왼쪽) 전 국무총리실 소속 4.3위원회 전문위원은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 '제주4.3 문제의 현형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종민(왼쪽) 전 국무총리실 소속 4.3위원회 전문위원이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 '제주4.3 문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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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2019-03-20 15:37:46
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는 걸까요? 6.25도 여순반란도, 4.3도 다 그들이 주동자들인데 엄한 대한민국정부가 사과를 하고, 이제는 미국이 사과해야 한다고 하고, 여전히 잘못한 넘들은 핵무기 가지고 총질해대고 있는데 말입니다.
121.***.***.128

시민 2019-03-20 13:10:44
조몽구 선생은 아세다대학 정경학부 3년 중퇴했으며 사회주의자로 이른바 신간회 오사카지회의 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귀향 후 표선면 좌익 위원장 등을 역임하신 분이다.
125.***.***.18

시민 2019-03-20 13:04:05
완전한 신판 다수의 횡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조선공산당제주도당 부위원장, 인민군 닭공장 공장장, 인민군 육군대위였던 성읍 출신 조몽구선생은 애시당초 무력투쟁을 반대했었지만 43사건이 발발하자 몇 달 후 북한으로 월북했다가 625 직후부산에서 체포되어 10년인가 복역하고 성읍에 살면서 1972년 본인에게 43은 남한의 단독정부를 반대하여 무력으로 봉기한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 사실이 있다.
당시 통신이 어려워 제주성안을 비롯한 서귀포, 한림, 대정 해안가 일부를 제외하고 씨족사회인 제주도는 산사람과 어쩔수 없이 연고가 있어 세월 지나 멋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현혹된 것이나 다름 없이 숫적으로 우익의 세가 너무 적어 뒤집어 진 역사의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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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8

북한에게는~~ 2019-03-20 11:17:46
어떠한 사과도 못받는지, 안받는지~ 이런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좀 부탁드립니다~~~
223.***.***.93

아직도 2019-03-20 09:18:58
아직도 4.3은 진행형... 입니다.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당시에 미국의 도움이나 묵인없이 이승만이 독자적으로 제주소탕작전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과를 하라는 것이지요.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11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