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네병원이라는 질타까지 받은 서귀포의료원이 전문의를 연이어 영입하며 진료과 확대에 나섰다.

서귀포의료원은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와 신장내과,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보강해 18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영철 진료과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북삼성병원을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에서 교수를 지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수면장애, 노년기정신질환, 사고후유장애 등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다.

신장내과 이창현 진료과장은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의대에서 임상강사를 지냈다. 신부전과 혈액투석, 복막투석, 사구체신염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비뇨의학과 최제이은용 진료과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일병원을 거쳐 미국 메릴랜드 주립 암센터 수석전문연구원을 역임했다. 전립선, 배뇨장애, 요실금, 요로결석 등이 전문이다.

서귀포의료원은 2017년 4월 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 전문의 6명 중 4명이 집단 사퇴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응급실 공백 사태를 빚었다.

2018년 9월에는 일반외과 전문의까지 공석이 되면서 맹장수술은 물론 초음파와 위내시경 검사까지 차질이 빚어지며 종합병원의 체면을 구겼다.

지역사회의 질타이 이어지자 서귀포의료원은 두 달 만인 그해 11월 일반외과 전문의를 긴급 수혈했다. 오는 7월에 외과 전문의를 1명 더 보강해 복수 진료과로 운영하기로 했다.

10월에는 안과 전문의도 영입해 전체 진료과를 18개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억7000만원의 기능보강사업비도 확보했다.

이번 3개과 확대에 안과까지 들어서면 전체 전문의 인력도 38명으로 늘어난다. 이중 8명은 응급의료센터 전문 인력이다.  

김상길 서귀포의료원장은 “경쟁력 있는 우수의료진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의료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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