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올해 연구학교 2개교와 선도학교 3개교를 지정·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2021년까지 학점제 도입기반을 마련하고 2022~2024년까지 교육과정 일부 개정을 통해 학점제로의 전환 기준을 마련해 2025년부터 학점제를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연구․선도학교 354개교를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선도학교와 일반고 관리자 및 교사 대상 교원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평가제를 우선 적용하고 앞으로 전 과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대정고와 서귀포여고 등 2개교가 연구학교로, 세화고와 제주제일고, 신성여고 등 3개교가 선도학교로 운영된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교는 영역별, 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생은 학년 구분 없이 과목을 선택 수강할 수 있다. 수업과 연계한 과정중심평가와 성취평가제가 적용되어 과목별 성취기준을 도달하면 학점을 이수하게 되고, 미이수한 경우에는 보충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연구학교인 대정고와 서귀포여고는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 발굴 및 교원‧시설 등 인프라 소요 파악, 운영 모델을 만들고, 선도학교인 세화고, 제주제일고, 신성여고는 올해부터 3년간 교육과정 모델을 발굴하고 현장의 특색 있는 모델을 적용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연구학교에는 운영비로 연간 4억원과 기반조성을 위한 지원금 5억원을 지원하고, 선도학교에는 운영비로 연간 2억원, 교구기자재 교체비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교학점제 지원단을 구성해 연구・선도학교 관리・지원, 컨설팅 및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활성화, 교육과정, 교원, 시설 등 관련 부서 간 협력을 통해 학점제 도입을 위한 사항을 점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를 선택, 수강하고 되고, 학교는 교육과정을 다양화해 특색있게 운영하게 된다"며 "학생들을 줄 세우는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식 성취평가제를 적용함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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