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중 학생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상금 4.3기념사업위에 기부

세화중학교 학생회 김현진 회장과 송시태 교장 등은 최근 제주칭찬대상 ‘we love’ 프로젝트에서 우수상을 차지해 받은 상금 30만원(상품권)을  제주4.3기념사업회에 기부했다. ⓒ제주의소리
세화중학교 학생회 김현진 회장과 송시태 교장 등은 최근 제주칭찬대상 ‘we love’ 프로젝트에서 우수상을 차지해 받은 상금 30만원(상품권)을 제주4.3기념사업회에 기부했다. ⓒ제주의소리

세화중학교 학생들이 칭찬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4.3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기부해 귀감을 사고 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21일 최근 세화중학교 학생회 김현진 회장과 송시태 교장 등이 제주칭찬대상 ‘we love’ 프로젝트에서 우수상을 차지해 받은 상금 30만원(상품권)을 기부해왔다고 전했다.

세화중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4.3 동영상 공모전 시상금 전액을 어려운 4.3 유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액 기부한 바 있다.

세화중학교는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3학년의 경우 제주4.3과 평화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내에 마을 곳곳의 4.3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우리동네 4.3유적 사진전’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 △우리 가족과 동네 삼촌 4.3희생자 알아보기 △4.3 평화수업(3학년 주제중심 교과융합수업) △나를 찾아가기(1학년 주제중심 교과융합수업)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송시태 교장은 “한국현대사의 비극인 4.3을 잊지 말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학교현장에서부터 전파하기 위한 학생들의 자발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교 차원에서도 4.3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4.3이 머우꽈’와, ‘4.3 동백꽃 배지’를 세화중 전교생에게 배부하는 한편 세화중 학생들이 기부한 성금은 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