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모 초등학교에서 구토·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기준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7명은 현재 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이날 등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환자가 없는지 조사중이다. 집계 결과에 따라 환자의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로부터 신고를 받고 제주도, 제주시,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를 가동해 역학조사관을 투입,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제주시보건소 및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환자와 조리종사자 등의 인체가검물, 급식소 환경가검물, 조리용수 및 음용수 등에 대한 검사를 의뢰해 검사를 진행한다. 조사는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차원에서는 21일 오후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질병 확산방지 차원에서 급식중단과 함께 단축수업을 결정했다. 학생들은 빵으로 급식을 대체하고 낮 12시 50분에 하교하게 된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구토증세 환자 발생의 양상이 지난 7일 제주시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감염성 질환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발병 원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여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