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원 지사 42억4785만원...이석문 교육감은 790만원 줄어든 2억8000만원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해보다 24억8000만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이처럼 거액이 증가한 이유는 2014년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2018년 12월 최종 승소하면서 소송대표인 원 지사에게 입금돼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송승소에 따른 피해당사자 1만6995명에 대한 위자료 입금을 마치고 나면 재산의 실질 증가액은 740만7000원이다.

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는 지난해(17억6400만8000원)보다 24억8394만2000원이 늘어난 42억4795만원을 신고했다.

원 지사의 예금이 26억8686만4000원으로 지난해(2억4천388만원)와 비교해 24억9000여만원이 증가했다.

배우자 소유의 예금까지 합해 원 지사 부부의 예금은 한 해에 25억8230만1000원 증가해 총 30억9847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배우자 소유의 제주시 아라동 단독주택과 제주시 아라동 근린생활시설, 부모 소유 서귀포시 중문동 단독주택이 제주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915만1000원이 늘어나 9억9269만7000원으로 증가했다.

배우자 소유의 제주시 아라동 전 2필지와 어머니 소유의 서귀포시 중문동 과수원 2필지도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8463만1000원이 늘어난 6억4311만2000원을 신고했다.

원 지사는 재산변동사항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예금액 증가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소송승소에 따른 위자료 입금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한 재산의 실질 증가액은 740만7천원"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원 지사는 2014년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 피해자 1만6995을 대신해 소송단대표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12월13일 최종 승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위자료 24억7668만1000원이 지난해 12월26일 원 지사에게 입금됐다.

원 지사는 "예금 순증액 24억9000여만원 중 24억7668만1000원이 위자료이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피해 소송당사자 1만6995명에게 각 14만5730원을 지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성태 도 행정부지사는 지난해(7억6696만2000원)보다 6128만8000원이 줄어든 7억567만4000원을 신고했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지난해(2억8500만2000원)보다 1억2939만6000원 증가한 4억1439만8000원을 신고했다.

안 부지사는 예금의 경우 소득 증가로, 부동산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재산 변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석완 제주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10억9614만3000원)보다 8077만4000원이 늘어난 11억7691만7000원을 신고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재산이 지난해(2억9429만1000원)보다 791만8000원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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