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3시 공연 일정 추가,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 

자신만의 이야기로 세상과 맞서고 시대와 호흡한 정태춘, 그리고 평생의 동지이자 동반자인 박은옥. 정말 모처럼 만에 열리는 두 사람의 제주 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매진을 기록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공연이 하루 더 연장됐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정태춘·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정태춘·박은옥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날자, 오리배’ 제주 공연이 13일과 14일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애초 13일 오후 7시 단 하루 공연에 그칠 예정이었지만 티켓 예매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반응으로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전국투어의 첫 시작이라는 상징성을 더해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공연 문의가 이어지면서, 다음 날인 14일 오후 3시 공연을 전격 추가하게 됐다.

정태춘, 박은옥 부부는 ‘한국적 포크를 노래한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1978년 <시인의마을>로 데뷔한 이후 한국사회의 정치·사회적 문제를 노랫말에 실어 보냈다. 방송 출연 대신 소극장 콘서트와 노동자, 학생들이 모인 현장을 꾸준히 찾았고 정부의 사전심의 제도를 철폐하는데 앞장서면서 ‘가수 이상의 가수’로 평가 받는다. 최근에는 노래보다 붓글에 매진하면서 변함없는 이야기꾼으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제주의소리
정태춘, 박은옥의 공연 모습. ⓒ제주의소리
지난 2월 22일 제주 공연을 앞두고 제주의소리와 인터뷰를 가진 정태춘. ⓒ제주의소리
지난 2월 22일 제주 공연을 앞두고 제주의소리와 인터뷰를 가진 정태춘. ⓒ제주의소리

제주와의 인연도 깊다. 한때 제주 이주를 진지하게 고민했었고 가까운 지인들이 지금도 제주에 거주한다. 정태춘은 20대 시절, 자아를 찾고자 전국을 떠돌면서 제주를 방문했었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떠나가는 배'의 원제는 이어도다. 붓글 작품 가운데는 조천 연북정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 작품도 있다. 

두 사람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는 제주, 서울, 전주, 부산, 창원 등 전국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정태춘·박은옥의 노랫말과 시대정신을 학문적으로 고찰하는 학술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특별히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KBS 1TV 음악 프로그램 ‘열린음악회’에도 출연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도 늘렸다.

3월 30일 방영하는 ‘불후의 명곡’은 후배 가수들이 편곡하는 새로운 정태춘·박은옥의 음악을 소개한다. 4월 7일 방영하는 ‘열린음악회’는 특별히 두 사람의 단독 무대로 꾸려질 예정이다. 화면으로 채워지지 못하는 라이브 공연의 감동은 4월 13일과 14일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 공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https://goo.gl/6vhNV9 )에서 가능하다.

문의 : 인터파크 1544-1555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