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획 ‘숫자로 보는 제주’를 시작합니다. 숫자를 핵심 키워드로 활용해 최근 제주 사회를 관통한 이슈를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바쁜 일상으로 최근 뉴스를 접하지 못했다면 '숫자로 보는 제주' 코너를 통해 한눈에 제주 상황을 살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제주특별자치도 4·3희생자 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가 개정 공포됐습니다.

'지방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9036호)에 따라 제주도 소속 공무원과 근로자는 지방공휴일의 적용을 받습니다. 사기업이나 기관·단체 등은 미적용 대상입니다.
 
4월3일은 휴일이 아닙니다. 희생자 추념식 등 추모행사에 직접 참여해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많은 곳이 지방공휴일 제정 취지에 동참해 4월3일 하루만이라도 4.3의 아픔을 함께 공유했으면 합니다.
 
1만6311명(기사보기)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제23차 전체회의를 열어어 4.3 희생자 130명과 유족 4951명 등 총 5081명을 추가 인정했습니다.
 
추가 인정자를 포함하면 제주 4.3희생자와 유족은 총 7만8741명입니다. 희생자는 1만4363명, 유족은 6만5378명.
 
이번에 희생자로 추가 인정된 130명 중 87명은 고인입니다. 24명은 행방불명자, 19명은 수형인입니다. 수형인 19명 중 4명은 살아계신 생존희생자입니다.
 
4.3 희생자와 유족 추가 신고 기간에 총 2만1392명(희생자 342명, 유족 2만1050명)이 신청했습니다. 이중 5081명이 인정된 셈인데요. 아직 ‘1만6311명’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희생자.유족 신청을 하지 않은 분들도 많을 겁니다. 언제쯤이면 4.3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 모두가 희생자와 유족으로 인정받을까요. 
 
2023년(기사보기)
 
제주도가 '2023년'부터 신교통수단 도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제주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가 진행됐습니다.
 
2017년 기준 14.7%에 불과한 대중교통 분담률을 2023년까지 20%까지 올린다는 목표입니다.
 
핵심은 2개 노선에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겁니다.
 
2개 노선은 ▲서부환승센터~노형~연동~제주공항을 잇는 동서2축(7.1km) ▲제주공항~용담2동~삼도2동~일도2동~건입동~제주항~동부환승센터를 잇는 동서5축(7.5km) 구간입니다.
 
용역진은 신교통수단도 제시했는데요, 바이모달(Bi-modality Tram) 트램이 2964억원, 노면전차 4832억원, 모노레일 816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제성과 사업성을 고려해 '바이모달 트램'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바이모달 트램은 유도버스의 일종입니다.
 
자기유도로 자동 조향이 되는 굴절버스인데, 지하철처럼 전용 궤도에서 자동 운전이 가능하면서 버스처럼 일반 도로도 달릴 수 있는 장점을 갖습니다.
 
바이모달 트램은 현재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에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 도입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4시간(기사보기)
 
우리나라 1호 영리병원(외국인 투자개방형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취소 청문이 '4시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김정철 변호사(법무법인 우리)와 박한진 변호사를 내세웠했고, 녹지병원 측에서는 대리인으로 태평양 소속 박태준 변호사와 용진혁 변호사을 내세웠고, 녹지코리아 김은옥씨와 이춘희씨도 참석했습니다.
 
제주도는 의료법 64조에 따라 허가가 난 이후 3개월 이내 영업을 개시해야 하는데, 녹지 측이 정당한 사유 없이 병원을 개원하지 않아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지 측은 개설허가 모든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제주도가 15개월 넘게 절차를 지연했기 때문에 귀책사유가 제주도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병원을 운영할 계획도 없었는데,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강제적으로 투자요청했다고도 항변했습니다. 
 
그렇게 청문회는 4시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제주도는 추가청문 절차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문주재자인 오재영 변호사가 청문 결과 조사를 작성해 제주도에 보내면 제주도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아마도 4월4일이나 5일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사회뿐 아니라 국내 의료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영리병원 논란이 녹지병원 개원 취소로 수그러들지, 지켜볼 일입니다.
 
◆ 33.7세? 3월25일? 4월1일
 
 
2018년 제주 남성 초혼 평균 연령이 33.7세로 기록됐습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것인데, 전국 평균보다 무려 0.5세가 높습니다. 
 
2008년 제주 남성 초혼 평균 연령은 31.5세. 10년 사이 2.2세가 늦춰졌습니다.
 
제주 여성 초혼 평균 연령도 30.8세로 전국 평균보다 0.4세 높았습니다. 10년 전인 2008년보다 2.1세 늦춰졌습니다.
 
 
3월 25일 봄의 전령 벚꽃이 개화했습니다. 지난해보다 3일 느리긴 한데, 평년과 비교하면 비슷한 속도라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벚꽃은 개화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만개합니다.
 
이에 맞춰 오늘(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 삼도동에서 ‘제15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열립니다. 2019년 제28회 제주왕벚꽃축제도 애월읍 장전리에서 열립니다.
 
3월30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에서 ‘제11회 가파도청보리축제’가 사람들을 반깁니다.
 
이번 주말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길을, 살랑살랑 흔들리는 청보리 밭을 연인과 함께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4월1일부터 대규모 점포와 165㎥ 이상 슈퍼마켓에서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됩니다. 제과점은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대상입니다.
 
고기나 채소 등 수분이 발생하는 1차식품 등에 한해 속비닐 사용이 허용됩니다.
 
 
다음 달부터는 시장 보러갈 때 장바구니 챙기는 건 필수입니다. 환경보호, 남이 아닌 나부터 실천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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