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오이, 연극 ‘4통3반 복층사건’ 4월 주말마다 공연

제주 극단 ‘예술공간 오이’는 6일부터 4월 한 달 동안 매 주말마다 연극 ‘4통3반 복층사건’을 공연한다. 극본·작가는 전혁준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4.3 주간에 첫 선을 보인 후, 5월 말부터 12월까지 장기 공연을 통해 도민들에게 ‘4.3연극’으로 각인됐다. 

연극은 제주4.3과 현재가 ‘복층’이라는 구조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를 띈다. 4.3 당시 학살당한 무고한 희생자들과 막막한 미래를 고민하는 오늘 날 청년 세대를 이어, 4.3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4.3 학살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가 없어도 슬픔과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각색 과정을 거쳐 초연에 없는 새로운 인물과 무대·조명·음향을 개선했다. 지난해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도 흥미롭게 기대할 수 있겠다. 

출연진은 과거와 현대 인물을 오가며 연기한다. 강영지(과거: 무명, 현대: 파도), 현대영(명석·상식), 고승유(대한·민국), 김민경(순임·미래), 강수정(덕선·수아), 김경미(아주망·건물주), 박병성(동네삼춘·경찰), 오상운(아방·배달부)이다. 무대감독은 홍한별, 조명은 부형석, 음향은 박민수가 맡는다.

예술공간 오이는 “각색을 통해 과거에서만 모습을 비췄던 인물들이 새로운 등장인물로 현재에서도 나온다. 새로운 캐릭터가 주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의미 있는 장면들을 아름답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천장이 낮은 소극장으로 인해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던 복층을 최대한 구현하려 노력했다”고 달라진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공감의 영역을 넘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함께 멋진 호흡을 꿈꾼다”고 소개했다.

관람료는 일반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이다.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예약 문의 : 010-5755-9220,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https://goo.gl/xeX9c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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