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 도령마루(해태동산)서 찾아가는 현장위령제 개최

6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도령마루에서 찾아가는 현장위령제가 열린다. 사진은 도령마루에 설치된 기념패. 제공=제주민예총. ⓒ제주의소리
6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도령마루에서 찾아가는 현장위령제가 열린다. 사진은 도령마루에 설치된 기념패. 제공=제주민예총. ⓒ제주의소리

사단법인 제주4.3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19 찾아가는 현장위령제’가 6일 오전 10시부터 도령마루(제주시 용담2동 1836-1)에서 열린다.

해원상생굿은 2002년 다랑쉬굴을 시작으로 매년 4.3 영령들이 숨죽인 장소를 찾아가는 행사다. 상처의 치유를 통해 어처구니없는 죽임을 당한 ‘원혼(冤魂)’들의 넋을 풀어내는 의례다. 

도령마루는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해태동산으로도 불린다. 4.3 당시 60여명의 희생자를 낸 아픔의 땅이다. 

제주민예총은 “도령마루는 어느 순간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자본을 내세운 특정 업체의 이름으로 대표되며 제주의 근본은 사라져 버렸다. 4.3때 총칼을 든 외부 세력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돈을 앞세웠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면서 “4.3항쟁의 완전한 해결은 진실과 정의, 배상, 재발방지로 이어지는 국제법적 기준뿐만 아니라 제주의 정체성 되찾기 운동이다. 도령마루에서 4.3해원상생굿을 벌이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행사 순서는 제주큰굿보존회의 시왕맞이·초감제, 4.3희생자유족회부녀회가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 음복, 도령마루 희생자 유족 증언, 이종형 시인과 산오락회의 시·노래 보시, 현기영 작가의 소설 ‘도령마루의 까마귀’를 통한 이야기 보시, 박연술의 살풀이, 제주큰굿보존회의 마무리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 4.3희생자유족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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