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된지 98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에 대한 부검이 실시됐지만, 명확한 사인을 분석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일 오후 4시 지난달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곶자왈에서 숨진채 발견된 장기 미귀가자 김모(55)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사체의 부패가 심해 직접적인 사인은 알 수 없는 상태였으나, 골절이나 흉기에 의한 상처, 반항 흔적 등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약물 또는 독극물이 검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한 달 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5시께 근무하던 조천읍 북촌리 모 건설폐기물 공장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김씨의 시신은 3월 29일 동백동산 곶자왈에서 소나무 재선충 방재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에 의해 98일만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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