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14일까지 삼도2동 '포지션민제주'서 사진·붓글 전시...12일 작가와의 대화

정태춘이 쓴 제주4.3 주제의 붓글. 동백꽃과 한라산이 주는 제주4.3의 의미를 담은 글씨. ⓒ제주의소리

‘시대의 음유시인’ 정태춘·박은옥 40주년 전국 첫 공연이 13~14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공연에 앞서 두 사람의 과거·현재를 전시로 만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10여년 수행하듯 써온 정태춘의 '붓글'의 백미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정태춘·박은옥40프로젝트 사업단과 함께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포지션민제주(관덕로 6길 17 2층)에서 정태춘·박은옥 관련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공연과 연계한 행사로, 정태춘·박은옥의 지난 40년 활동 사진과 정태춘의 새로운 예술 작업인 붓글을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전국 소극장뿐만 아니라 각종 시위·집회 현장을 누비며 노래로서 시대와 호흡한 기록들도 한 자리에 선보인다.

사진을 비롯해 소책자, 공연 기획서, 당시 언론 보도자료, 음반 사전 심의제도 철폐를 위한 법률 투쟁 과정을 잘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도 함께 전시한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의 예전 활동 모습.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 박은옥의 예전 활동 모습.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은 정부의 사전심의 제도 철폐를 위해 앞장섰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은 정부의 사전심의 제도 철폐를 위해 앞장섰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특히 정태춘이 최근 10여년간 노래 대신 선택한 붓글 작업도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강원도 원주에 머물면서 써내려간 <강촌농무> 연작, 마포로 보금자리를 옮긴 뒤 작품인 <마포한담> 연작, 본인의 노래 가사를 중심으로 한 노래 작품, 반산업주의 연작 등 모두 50여점을 선보인다.

제주 관련해서도 연북정(戀北亭)에 대한 시각을 담은 <연북정>, 이어도가 원작인 <떠나가는 배> 등을 전시한다. 4.3 71주년을 맞아 제주4.3에 대한 작품도 특별히 전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의 붓글 작품 '연북정',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연북정의 역사, 의미와 다양한 시각을 살폈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의 붓글 작품.&nbsp;그림을 배운 적 없는 정태춘의 그림은 그의 붓글을 더욱 담백하게 다가오게 한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의 붓글 작품.&nbsp;그림을 배운 적 없는 정태춘의 그림은 그의 붓글을 더욱 담백하게 다가오게 한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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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의 붓글 작품.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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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의 붓글 작품.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 박은옥 전시를 빛내줄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더한다.

박영균 작가는 다큐멘터리 영상 작품 <들 사람들>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평택 대추리에서 벌어졌던 미군기지 반대 활동을 담았다. 평택이 고향인 정태춘은 당시 미군기지 반대 운동에 몸소 뛰어든 바 있다. 영상은 정태춘을 포함해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각종 예술 활동 기록을 소개한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2006년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반대 운동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정태춘. 평택 대추리는 그의 고향이다. 한때 이곳에서 그는 경운기를 몰며 농사를 짓기도 했다.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임채욱 작가는 영상 설치 작품으로 정태춘·박은옥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다. 턴테이블 위 레코드판에 영상이 등장하는데, 정태춘·박은옥 사진을 비추고 대표곡 <92년 장마 종로에서>가 흐른다.

전시의 화룡점정은 12일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대화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정태춘, 박은옥과 가까운 자리에서 마주하며 그들의 삶과 예술을 편안히 대화하는 흔치 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정태춘·박은옥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TV방송에도 20여년 만에 얼굴을 내비친다. 지난 3월30일 KBS 2TV '불후의 명곡' 출연에 이어, KBS 1TV가 4월7일 오후6시 음악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정태춘·박은옥 특집편을 방송하게 된다.

한편, 제주아트센터에서 두 차례 예정된 제주공연은 1회 공연(4월13일 토요일 오후 7시)이 매진을 기록했고, 2회 공연은 (4월14일 일요일 오후3시) 현재 예매가 진행 중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https://goo.gl/6vhNV9 )에서 가능하다.

 

정태춘의 붓글 작품. ⓒ제주의소리
정태춘의 붓글 작품.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정태춘의 붓글 작품. ⓒ제주의소리
정태춘의 붓글 작품. 제공=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주의소리

 

문의 : 인터파크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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