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 전시장 ‘포지션민제주’서 붓글·사진 등 전시

가수 정태춘·박은옥의 40년 예술 인생을 전시장에서 만나보자.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정태춘·박은옥40프로젝트 사업단과 함께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포지션민제주(관덕로 6길 17 2층)에서 정태춘·박은옥 관련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 공연과 연계한 행사로, 정태춘·박은옥의 지난 40년 활동 사진과 정태춘의 새로운 예술 작업인 붓글을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전국 소극장뿐만 아니라 각종 시위·집회 현장을 누비며 노래로서 시대와 호흡한 기록들도 한 자리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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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 전시장 '포지션민제주'에[서 정태춘, 박은옥의 활동 기록과 정태춘의 붓글 작품을 전시한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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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의 지난 활동 기록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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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1987년 제주 공연 자료. ⓒ제주의소리

투박한 글씨와 디자인으로 제작한 1980년대 포스터와 공연 초대장, 소개 기사는 동년배에게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1987년 7월 25, 26일 제주그랜드호텔 2층’에서 열린 정태춘·박은옥의 얘기노래마당 제주공연 홍보물에는 정겨운 타자기 글씨가 새겨져 있다.

전시의 백미는 붓글 작품이다. 정태춘은 2000년대 들어 노래 대신 붓글 작업에 매진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노래 마음으로 부르지 목이 부르나’

‘세상과 문명과 예술과 벽을 깨라’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마라. 5.18’

‘노래는 시다, 라는 말은 틀렸다. 노래는 시나 문학이 아니라, 그 텍스트와 육성이 음악적으로 만나는 다원의 그 무엇이며….’

전시장에 걸린 붓글 작품은 형식과 주제 모두 제각각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정태춘 만의 생각을 풀어낸다. <떠나가는 배>, <꿈꾸는 여행자>, <날자, 오리배> 등 노래 가사들도 활자로 옮겨 읽는 맛을 선사한다.

제주4.3에 대한 붓글 작품.
제주4.3에 대한 붓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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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대해 써내려간 정태춘의 붓글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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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희 붓글 작품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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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바로 일생'이라고 쓴 붓글 작품. ⓒ제주의소리

정태춘, 박은옥 전시를 빛내줄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더한다.

박영균 작가는 다큐멘터리 영상 작품 <들 사람들>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평택 대추리에서 벌어졌던 미군기지 반대 활동을 담았다. 평택이 고향인 정태춘은 당시 미군기지 반대 운동에 몸소 뛰어든 바 있다. 영상은 정태춘을 포함해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각종 예술 활동 기록을 소개한다.

임채욱 작가는 영상 설치 작품으로 정태춘·박은옥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다. 턴테이블 위 레코드판에 영상이 등장하는데, 정태춘·박은옥 사진을 비추고 대표곡 <92년 장마 종로에서>가 흐른다.

정태춘, 박은옥과 대화하는 자리도 한 차례가 가진다. 12일 오후 5시에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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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제주의소리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창간 15주년을 축하하는 정태춘의 붓글. ⓒ제주의소리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창간 15주년을 축하하는 정태춘의 붓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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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란 글씨와 대출 유인물이 대비를 이룬다. ⓒ제주의소리

정태춘·박은옥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TV방송에도 20여년 만에 얼굴을 내비친다. KBS 1TV가 4월 7일 오후 6시 음악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정태춘·박은옥 특집편을 방송한다.

한편, 제주아트센터에서 두 차례 예정된 제주공연은 1회 공연(4월13일 토요일 오후 7시)이 매진을 기록했고, 2회 공연은 (4월14일 일요일 오후3시) 현재 예매가 진행 중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https://goo.gl/6vhNV9 )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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