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 ⓒ제주의소리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 ⓒ제주의소리

돌고래 보호운동을 하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신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서귀포시 대정해상풍력 건설사업의 전면백지화를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4일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에 즈음한 논평을 내고 대정해상풍력 전면백지화를 통한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했다.

문성혁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과 관련해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은 공사·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통항금지 등으로 해양생태계 및 수산자원, 어업활동 등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해상풍력단지 조성은 원칙적으로 지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 같은 답변에 주목하면서 “해상풍력 중에서도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처인 대정읍 동일리 앞바다에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지으려는 계획이 여전히 추진되고 있다”며 “이 일대는 남방큰돌고래들이 연중 새끼를 낳고 키우는 번식처로, 돌고래들의 말했다.

그러면서 “연안정착성 남방큰돌고래는 인간의 연안개발 활동 등에 의해 큰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식처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정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의 전면백지화 및 대정읍 앞다다를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대정해상풍력은 2022년까지 5700억원을 들여 대정읍 동일1리 앞바다 5.46㎢에 5~6MW급 해상풍력발전기 20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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