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의원, 5분발언 통해 “산불은 예방이 더 중요”

양영식 의원. ⓒ제주의소리
양영식 의원. ⓒ제주의소리

축구장 742개의 면적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한라산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한 ‘한라산 산불방지센터’를 설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양영식 의원(연동갑, 더불어민주당)은 4월8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제3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산불은 신속히 진압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양 의원은 먼저 강원도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산불은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불씨가 흩날리면서 삽시간에 번지다.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복구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산불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지껏 대규모 개발과 난개발로 시름하고 있는 제주에서 화마마저 한라산을 덮쳐버린다면 이처럼 끔직한 비극이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행정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양 의원은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아무리 적극적으로 대응해도 강풍과 기류변화에 의한 확산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며 “산불은 신속히 진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라산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한 계도, 산불감시원 배치, CCTV 설치 등 현장에서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산불방지 및 산불진화 등을 전담할 지휘체계도 중요하다”며 가칭 ‘한라산 산불방지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역할과 관련해서는 “산불예방 활동 및 산불 조기 발견, 초동진화를 위한 경각심 제고는 물론 산림 내 불법행위 단속 및 예방활동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세계유산 한라산에서도 과거에 인재로 추정되는 산불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도민사회의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한라산을 정점에 둔 제주섬은 우리 후손들과 함께 누려야 할 공동의 재산읻다. 잠깐의 부주의가 수십, 수백년 동안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산불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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