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이며, 세계사”임을 알리는 문화운동이 제주도를 넘어 전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도 4월12일까지 제주자료실에서 ‘제주 4.3추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4.3관련 도서와 사진작가 김기삼씨의 ‘사진으로 보는 4.3 진상규명운동’ 전시 사진 중 제주대 학생들의 활동사진, 제주작가회의 작가들의 4.3 관련 시를 캘리그라피한 바우솔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또한 4.3평화재단의 ‘평화와 인권’ 영상 상영과 제주대학교 동아리 ‘칼그림패’의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71주년을 맞는 ‘제주4.3’을 알리고 있다.

어렸을 적 어른들로부터 4.3에 관련한 괴소문을 통해 각인됐던 잔상들이 훗날 대학생이 돼 책과 현장 답사를 통해 4.3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친구의 말이 인상 깊게 와 닿는다.

역사주의의 빈곤에서 벗어나서 주체적 역사인식을 갖는 노력의 단초인 역사서 읽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4.3관련 자료들을 일반서가에서 벗어나 특화된 전시대에 배열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시선을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김신영. ⓒ제주의소리
김신영. ⓒ제주의소리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 주어야 한다.”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진정한 4.3의 명예회복은 살아있는 후손인 우리가 세워 주어야 한다.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과 ‘제주4.3’의 아픔을 함께 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문제에 공감대를 나누는 도민의 도서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 중이다. 지역사회와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사서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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