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풍에 공사용 엘리베이터 전력 차단...소각장 굴뚝 작업 인부 1시간 가까이 고립

 

강풍으로 전력이 끊기면서 70m 높이 공사용 엘리베이터에 건설 인부 7명이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후 2시13분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 조성공사 현장에서 지상 100m 높이에 설치된 간이 승강장치(호이스트)가 오작동을 일으켰다.

호이스트는 공사 현장 등에서 물건 등을 들어 올릴 때 사용하는 건설 장비다. 당시 인부들은 외벽 공사를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지만 70m 높이에서 장비가 갑자기 멈춰 섰다.

사고 직후 공사현장 관계자들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9일 오후 2시13분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 소각장 건설 현장에서 지상 70m 굴뚝의 승강장치 장비가 고장났다. 공사관계자 7명이 잠시 고립됐지만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제주의소리
9일 오후 2시13분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 소각장 건설 현장에서 지상 70m 굴뚝의 승강장치 장비가 고장났다. 공사관계자 7명이 잠시 고립됐지만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제주의소리

시공사측은 사고 발생 후 약 50분만인 오후 3시9분쯤 전력을 공급해 고립된 인부들을 구조했다.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어 119구급대 이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호이스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이 끊겼다”며 “자체적으로 복구했고 인부들 모두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낮 12시를 기해 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사고 난 구좌에서는 낮 12시5분에 순간최대풍속 15.6m/s의 강풍 관측되기도 했다.

9일 오후 2시13분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 소각장 건설 현장에서 지상 70m 굴뚝의 승강장치 장비가 고장났다. 공사관계자 7명이 잠시 고립됐지만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제주의소리
9일 오후 2시13분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쓰레기 소각장 건설 현장에서 지상 70m 굴뚝의 승강장치 장비가 고장났다. 공사관계자 7명이 잠시 고립됐지만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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