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강연호 '사무인계인수 규칙 개정 제안'에 원 지사 화답

강연호 도의원
강연호 도의원

 

업무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무원 인사가 발생하면 민원처리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행정의 고질적 병폐가 앞으로 사라진다.

제주도의회 강연호 의원(무소속, 표선면)은 9일 제3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도 사무인계인수 규칙 개정을 원희룡 지사에게 제안했다.

강 의원은 "제주도 사무인계인수규칙에 따르면 사무관 이상은 업무인수인계가 되고 있지만 공무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6급 이하의 경우 2년마다 전보가 되는데 사무인계인수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근무하는 동안 민원이나 건의, 약속사항에 대해 공무원 인사에 따라 끊어지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도민들 사이에선 '공무원이 바뀌면 다시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해서도 주민 건의나 민원, 약속사항 등이 많이 있다"며 "후임자에게 사무인계인수를 통해 제대로 알려줘서 후속처리를 할 수 있다면 도정의 신뢰를 제고시킬 수 있다"고 사무인계인수규칙 개정을 제안했다.

원희룡 지사는 "좋은 지적이다. 행정의 고질적 병폐라고 할 수 있다"며 "민원인들에게 불신과 피로감을 주는 게 맞다"고 인정했다.

원 지사는 "민원 건의사항 현황이나 이력관리체계를 구축해서 민원이 들어와서 어디에 있는 지, 담당자가 바뀌면 관리가 돼야 한다"며 "지적한 부분은 대해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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