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터미널 확충공사 내달중 준공...수용력 대폭↑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이 내달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공항 이용객도 전국 최초로 30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수봉)는 10일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공사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제주공항은 저비용항공사의 성장과 중국인관광객 확대 현상과 맞물려 공항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크시간대 혼잡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랜드사이드(Landside)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실제 제주공항 이용객은 2014년 2319만명에서 2015년 2623만명, 2016년 2970만명으로 급격하게 늘었지만, 이후 2017년 2960만명, 2018년 2945만명 등으로 터미널 수용력의 한계로 인해 사실상 정체돼 있었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사업비 1639억원을 투입, 국내선 1만1656㎡, 국제선 1만8638㎡ 등 총 3만294㎡를 증축하고, 국내선 1만1620㎡, 국제선 1만3292㎡ 등 2만4912㎡에 대해서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의 9만5795㎡였던 터미널 면적은 12만6089㎡로 증가한다.

체크인카운터는 국내선의 경우 기존 70개에서 93개로, 국제선은 기존 24개에서 39개로 늘어나고, 도착·출발 수하물 시설도 각각 추가된다. 기존 11대가 운영되던 보안검색대도 5대가 추가돼 총 16대가 가동되고, 국제선의 탑승교도 3대에서 4대로 1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이로 인한 연간 여객처리 능력도 기존 2589만명에서 3155만명으로 22%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이용객 3000만명 돌파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전국 14개 공항 중 최초의 사례다.

이와 별개로 제주공항은 낡은 관제장비를 최신화 시켜 안전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25억원을 들여 항공정보통신시설을 설치하고, 폭설로 인한 활주로가 마비되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36억원을 투입해 견인식 제설차 4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또 공항 주변 소음피해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목표로 공항 주변 일자리 창출사업, 주택방음·냉방시설 지원 등 주민지원사업에 212억원을 투입한다.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장은 "제주국제공항이 제주도의 상징적인 교통시설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이용객들에게 편리함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공간으로서의 제주공항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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