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올해 개관 35주년을 맞아 제주에 분포하는 나비들의 분포와 생태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 <바람 따라 꽃잎처럼, 훨훨>을 4월 12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제주 서식 나비들의 표본과 생태 사진을 비롯해 나비의 분포도, 나비의 성장과정을 담은 3D 동영상, 기후변화와 나비, 나비를 사랑한 석주명 선생의 제주 이야기, 나비 관련 제주어 동요와 시, 나비 모빌, 세계의 희귀 나비 표본 등을 다양한 자료를 선보인다. 

또한 《우리 나비 백가지》, 《한국의 나비》, 《제주의 나비》를 집필한 김성수 동아시아환경생물연구소장이 직접 풀어 놓은 나비들의 이름 유래와 생태적 특징을 담은 이야기도 소개한다.

‘날개 달린 꽃’이라고도 불리는 나비는 크기와 색, 비행과 이동, 탈바꿈과 겨울나기가 특이한 곤충이다. 식물에게 가루받이(受粉)를 시켜주는 등의 여러 생태적 가치 때문에 과학자는 물론 예술가, 문학가, 철학가, 철부지 아이들까지 경이로움의 대상으로 여긴다.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나비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제주 지역에서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생물지표종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나비를 비롯해 제주의 생물자원에 대한 현장조사와 전시를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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