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의원, 제주서 어업인-해수부 간담회 마련...정부, 광어 수급안정-어선원 지원사업 약속

12일 오후 2시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제주 해양수산 현안사항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2일 오후 2시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제주 해양수산 현안사항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국민 횟감인 제주산 광어 가격 폭락과 한일어업협정 표류에 신음하는 제주 어업인들이 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은 12일 오후 2시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제주 해양수산 현안사항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과 김상문 제주특별자치도 어선주협의회장,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조동근 제주도해양수산국장 등이 참석했다.

1부 양식어업 분야 간담회에서 어업인들은 제주산 광어(넙치) 수급안정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제주산 광어는 2018년 초 출하가격이 1kg 기준 1만4000원에 달했지만 올해 초에는 8600원선으로 떨어졌다. 500g 기준 가격도 1만1000원선에서 7000원대로 급락했다.

노르웨이산 연어 등이 대체 횟감으로 인기를 끌면서 광어 수요 감소는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어업인들이 출하를 연기하면서 물량이 쌓이고 공급이 과잉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양식업계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는 광어 수매 자조금 2억5000만원을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 소비 촉진을 위해 군 급식 넙치 공급량도 지난해 114톤에서 올해 198톤으로 73% 높였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12일 오후 2시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 해양수산 현안사항 간담회에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12일 오후 2시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 해양수산 현안사항 간담회에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자조금 형태로 수급조절에 나설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소비 변화에 맞춰 상품 개발 등 제3의 길을 모색해야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부 어선어업 분야 대화에서는 어선원 보험에 4대보험을 통합한 가칭 ‘선원사회보험제도’ 신설과 한일EEZ 어업협상 장기화에 따른 정부 지원책 마련 등의 목소리가 높았다.

어선원은 육상 근로자와 달리 임금을 6~12개월별로 정산해 선원들이 4대보험 가입 자체를 꺼리고 있다. 선주들도 연간 수 천만 원의 보험료가 지급돼 경영 압박이 되고 있다.

정부는 6월까지 어선원보험 통합운영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현실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일EEZ 어업협상은 2016년 7월1일 이후 진척을 보이지 못해 선원들이 사고위험이 높은 원거리 조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협상타결을 약속했지만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간담회를 마련한 오영훈 의원은 “광어 소비는 둔화되고 갈치 연승어선은 사실상 조업을 포기하는 실정”이라며 “어업인들과 정부가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2시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제주 해양수산 현안사항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2일 오후 2시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제주 해양수산 현안사항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