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학생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내고 집단폭행한 10대 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공갈·특수절도교사·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서귀포시 모 고등학교 1학년 A(17)군을 구속하고, 집단폭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15명을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귀포시 모 중학교 3학년인 B(16)군으로부터 2145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B군 아버지 휴대전화에 송금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뒤 15차례에 걸쳐 돈을 입금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은 제때 돈을 주지 않았다며 이유로 B군을 수시로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 4명은 '빌린 돈을 갚으라'며 B군의 집에 침입해 강제로 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가해 학생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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