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사업부지 감정평가액 제출받아...조성 및 분양가 대폭 상승할 듯

JDC 첨단과학기술단지
JDC 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역 땅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감정평가 결과 2년 전보다 400억원이 증가, 분양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12일 제2첨단과기단지 사업부지에 대한 감정평가액이 감정평가사협회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감정평가는 토지주들과 JDC에서 추천한 감정평가 업체 3곳이 참여해 지난 1월말부터 4월 초까지 진행됐다.

JDC는 감정평가액이 통보됨에 따라 이달 중 내부 검토 및 이사회 승인 등을 거쳐 5월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12월26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한 바 있다. 

당초 제2첨단단지는 JDC가 2020년을 목표로 제주시 월평동 일원 84만8000㎡ 부지에 1385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JDC는 2017년 2월 사업부지 보상계획을 공고했지만 토지주들이 보상액 확대 등을 요구하며 보상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해 2년 가까이 지체됐다.

하지만 일부 토지주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보상협의회가 18개월 동안 구성되지 않아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늦어진 만큼 사업비도 기존 1385억원에서 810억원이 늘어난 2195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통보된 감정평가액은 JDC 책정액 1200억원보다 최소 4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평가 업체 3곳 모두 토지상승분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보상액 증가로 전체 단지 조성 사업비(보상비+기반조성비)가 증가해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해졌다. 

JDC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 인근 수도권의 산업단지 분양가는 3.3㎡(평)당 160만원 정도다.

조성사업비 증가에 따라 제2첨단과기단지 분양가도 160만원대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DC 관계자는 “감정평가액이 많이 나오면 협의매수 하는 데는 유리하겠지만 조성원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중 내부 검토와 이사회 승인 등을 거쳐 보상액을 확정하고, 5월부터는 보상을 시작하겠다”며 “올해 안에는 부지 확보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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