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녀들은 17일 오전 9시 도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녀들은 17일 오전 9시 도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동부하수처리장 오수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월정지역 해녀들이 제주도청을 찾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녀들은 17일 오전 9시 도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월정해녀회에 따르면 동부하수처리장이 오수가 바다로 흘러가면서 썩은 냄새가 나고 소라 등 수산물 채취량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제주도가 일정 금액의 보상금을 제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해녀들은 생활 터전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오수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민원이 이어지자 제주도는 올해 사업비 4억원을 들여 동부하수처리장과 서부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피해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동부하수처리장은 구좌읍 일대 5만2300여명의 오수 처리를 담당한다. 하루 처리 용량은 1만2000t이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용량을 갑절인 2만4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