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지역주민과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람사르습지 도시란 지역 공동체가 습지보전과 생태교육과 생태관광 등,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를 람사르협약이 인증한 도시"라며 "조천읍은 습지보호지역 동백동산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아름다운 마을과 뱅듸, 바다를 자랑하는 자연생태적으로 우수성을 미래세대에 유산으로 물려줄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동물테마파크 관련 지난해 열린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제주동물테마파크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지역주민 및 람사르습지도시 관계자와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는 조건부 수용을 제시했고, 사업자측이 투자유치과에 제출한 조치계획에는 '2018월 12월 4일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와 상호발전을 위한 협의했다'고 기록했지만, 위원회는 별도의 연락을 일체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는 "지난 12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보완심의회의에서도 사업자 측은 환경영향평가 위원들의 '람사르습지도시 관계자와 협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선흘2리와 람사르습지도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했다'라고 대답했다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제시한 조건를 이행하지 않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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