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학의 집과 제주작가회의는 27일 오후 5시 제주문학의 집 북카페에서 오키나와 출신 작가 ‘사키야마 다미’ 초청 특강 <나의 문학과 섬 말>을 개최한다.

사키야마 다미는 1954년 오키나와(沖繩) 이리오모테 섬(西表島)에서 태어나 자랐다. 이후 다른 섬인 미야코 섬(宮古島)을 비롯해 이리오모테 섬, 이시가키 섬(石垣島) 등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이를 계기로 작가는 ‘섬’을 모티브로 한 소설을 다수 발표한다. 작품은 특유의 ‘섬 말(語)’이 난무하고 청각적인 묘사에 치중하는 특징이다. 미군 병사와 오키나와 여성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을 다루거나,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조선인 위안부를 다루는 등 오키나와에 존재하는 또 다른 타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오키나와에서 잡지 《월경광장》을 간행했으며, 지난해 소설 <달은, 아니다>가 한국어로 번역·발간됐다.

주최 측은 “섬에서 섬으로의 이동은 작가로 하여금 섬에 대해 천착하게 만들었고, 오키나와 언어의 다양성에 대해 주목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면서 “특강은 오키나와 문학과 제주 문학과의 연대 가능성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는 본인 문학의 근거지인 ‘섬’의 장소성과 그와 더불어 ‘섬 말’에 대한 사상과 방법론 등에 대해 풀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달은, 아니다>의 번역자인 조정민 부경대 교수도 함께 참석해 ‘사키야마 다미의 문학세계’를 발표한다.

문학이나 소설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독자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 : 070-4115-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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