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 1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을 대상으로 부검이 이뤄졌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9일 오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박사의 도움을 받아 이모(65.여)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외상과 반항 등의 흔적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시신에서 확보한 약물을 검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씨는 4일 오전 딸과 마지막 전화를 한 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당시 이씨는 자신의 차량을 몰아 제주시내를 벗어났다.

단순 가출로 생각한 가족들은 이후 연락이 계속 닿지 않자, 엿새가 지난 10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이 이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실종 후 사흘이 지난 7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인근 기지국에서 신호가 끊겼다.

이후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지만 이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 고사리객이 수일간 차량이 야초지에 서 있자 18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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