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가 2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통일트랙터 출정식을 열어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가 2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통일트랙터 출정식을 열어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모아 구입한 통일트랙터가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을까.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는 2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통일트랙터 출정식을 열어 향후 계획을 알렸다.

운동본부는 4월 영농철을 맞아 남과 북이 함께 파종을 위해 품앗이 사업을 하자며 올해 초 통일트랙터 북한 보내기 사업을 추진했다.

전국적으로 트랙터 100대 지원이 목표였다. 제주에서는 4000만원 상당의 트랙터 1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3개월에 걸친 모금활동으로 3300여만 원이 모아졌다.

운동본부는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전면적 남북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모금에 참여한 도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가 2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통일트랙터 출정식을 열어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가 2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통일트랙터 출정식을 열어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어 “정부는 4.27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전면적인 남북교류협력에 나서야 한다”며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통일품앗이는 대북제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남북간의 의지와 노력을 방해하지 말라”며 “6.12 싱가포르 합의정신으로 돌아가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는 최근 북한에 통일트랙터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통일트랙터는 25일 배편을 통해 제주에서 목포로 향한다. 이어 운반차에 올라 26일 서울 출정식이 열리는 광화문으로 이동한다.

27일에는 통일품앗이 실현 전국농민대회가 열리는 임진각으로 이동한다.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는 북한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트랙터를 임진각에 보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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