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첸모(27.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첸씨는 15일 오후 11시6분쯤 제주시 연동 모 스포츠 의류매장에서 중국인 송모(39)씨가 두고 간 지갑과 비닐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지갑에는 중국 돈 1000위원(한국 돈 16만원), 비닐 팩에는 티셔츠 4장 들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형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첸씨가 해당 의류매장에서 두고 간 구매영수증의 여권번호를 확보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조회를 요청했다.

이튿날 1시19분쯤 출입국외국인청 당직자는 첸씨가 입국신고시 기재한 체류지에 ‘연동 00주점’이 적혀 있다는 사실을 노형지구대에 알려줬다.

경찰관들이 해당 주점을 방문한 결과 첸씨는 없었다. 이에 경찰관들은 주점(酒店)이 중국에서는 호텔을 의미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곧바로 인근 00호텔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연동에 같은 이름의 호텔과 주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경찰은 해당 호텔의 투숙자 명단을 확인하고 출국 10시간 전인 16일 오전 1시45분 첸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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