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책회의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주간정책회의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는 23일 오전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복지서비스 소개 및 점검 보고 등을 주제로 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제주도의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보고를 받은 후 “지역주도 돌봄 서비스의 방향성 공유와 뒷받침 그리고 수요와 공급 간 전달체계의 비효율성 개선”등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가족들은 부담 때문에 노인이나 장애인을 복지시설로 보내지만, 돌봄이 필요한 분들의 솔직한 바람은 좋은 복지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사는 것일 것”이라며 “그에 따라 행정시 및 읍면동을 중심으로 어르신이 사는 현장 중심으로 정책방향이 변화해야 한다”며 예산과 제도적 뒷받침을 주문했다.

덧붙여 “수요자와 현장의 요청에 대해 어떻게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인가 등에 대해 치밀한 준비와 함께 인력과 예산,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도의 보건복지 책임자를 개방형으로 전환해 복지 전문가를 모셔온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현재도 복지서비스의 종류와 수요가 많지만 민간과 공공에서 제공하는 내용이 제각각이고 수요자 또한 이해관계에 따라 요구가 상이하다보니, 정보제공과 전달체계가 비효율적”이라며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주도가 통합복지를 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공공과 민간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 전달 과정 및 축적된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화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고도화시킬 것이냐가 과제”라고 지적하며, “복지 전달체계와 시스템 개혁, 데이터의 통합과 협력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기계적인 일처리가 아닌 모두가 정통하고 한 몸처럼 움직이는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외에도 장애등급제 개편에 따른 혼란 최소화 방안 및 지역주민의 건강행태 분석결과 및 개선 방안, 생활체육 참여율 제고를 통한 도민건강 구현 방안 등도 논의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제주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박은옥 단장은 “주거와 일자리, 환경, 안전, 문화까지 모든 것이 건강과 유관하다”며 “건강은 보건건강위생과에서 챙기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든 부서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제주연구원 부설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김정득 센터장은 “누구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고, 노인이 될 수밖에 없지만, 두렵지 않은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복지에서 한 발 앞선, 살고 싶은 제주”를 제안하고, 선도사업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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