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제스타 카지노, 사업장 규모 축소 후 5월초 제주 하얏트호텔로 이전하려는 듯

제주 신라호텔에서 영업중인 (주)마제스타 카지노가 경영난으로 사업장 규모를 축소해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사업장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지노업계에서는 마제스타가 사업장 이전과 함께 카지노 사업권을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제주의소리]가 제주도와 카지노 업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영업중인 마제스타 카지노가 오는 5월초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존 카지노 영업장 임대 계약 기간 등이 남아있어 신라호텔 측과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이유로는 사업장 축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현재 사업장 규모로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마제스타가 신라호텔에서 영업하던 카지노사업장은 3089㎡ 규모인데 비해 하얏트호텔 카지노 사업장은 랜딩카지노 영업 당시 803㎡로 약 1/4 수준이다.  
 
앞서 랜딩카지노는 하얏트호텔에서 지난해 2월 사업장 규모를 6배 이상 확장하면서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한 바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제주지역 외국인전용카지노 전체 매출액은 190억39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61.5%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카지노 입장객도 4만1000명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17.2%로 줄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경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급락했다.
 
수년째 이같은 매출 적자가 이어지면서 마제스타 카지노는 직원 인건비와 사업장 임대료 등 고정비용 지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 등에서는 마제스타가 사업장 규모 축소를 시작으로 카지노 영업권도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제스타가 원활한 카지노 매각을 위해 우선 사업장을 축소해 비상장 회사로 분할 후,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제스타 카지노는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최근 마제스타는 상법 제527조에 따라 반도체업체 (주)제이테크놀로지와 소규모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5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주주를 대상으로 반대 의견을 제출받겠다고 공지했다.
 
마제스타가 카지노업을 포기하고, 반도체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에는 모 회계법인을 카지노 매각 주관사로 결정했으며, 곧 공개 매각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마제스타 카지노가 위치한 호텔신라에서 카지노 사업장을 인수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중국 자본에 매각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마제스타 카지노는 경영난으로 이미 중국 자본에 매각을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인수를 검토했던 중국 기업은 카지노 지분 100% 확보를 원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엔 마제스타가 원활한 카지노 사업장 매각을 위해 규모를 축소, 비상장 법인으로 분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마제스타 측에서 사업장 이전 등을 요청한 적은 없다. 카지노 이전 신청 등이 접수되면 관련 법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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