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국내 최초의 부유식 파력발전기에 인양 작업이 5개월만 이뤄진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서 침몰한 파력발전기를 육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양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침수된 파력발전기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2018년 7월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 북서쪽 2.6km 해상에 설치한 300kW급 부유식 해양플랜트 시설이다.

연구소는 사고 해역 주변에 파력발전기 전력 생산량을 5000kW급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제주지역 파력발전 실해역시험장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2018년 12월28일 높은 파도에 고정 와이어가 끊기면서 중심을 잃은 발전기가 침몰했다. 당시 설비에는 경유와 유압 기름 약 850ℓ가 적재돼 있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사흘 만에 민간다이버를 투입해 발전기 내 유압유 탱크와 에어벤트 2곳을 봉쇄했다.

파력발전기는 가로 32.5m, 세로 23.0m, 높이 9.5m로 무게만 1088t에 달한다. 사고 현장의 수심이 35m로 낮아 설비는 기울어진 채 바닥에 박혀 있는 상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인양 방법과 시기는 선정된 업체가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결정 할 것”이라며 “이르면 5월 중 인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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