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 노선별 분리방안 제시

23일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제주의소리
23일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제주의소리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시 성산읍에 들어설 예정인 제주 제2공항의 항공수요를 항공사별로 분산시키는 대안이 제시됐다.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외항사 등 각 항공사의 성격에 따라 활주로 이용을 분담하자는 제안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 사전타당성 용역과 2017년 예비타당성 용역에서는 기존 제주공항에 국내선 50%, 제2공항에 국내선 50%와 국제선 전체를 운영하는 등 노선별 분리 운영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한 포스코 컨소시엄은 제주공항과 제2공항의 항공수요 분담 방안을 항공교통이용자와 항공사 등으로 나누는 총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표하고 있는 정기면 포스코그룹 컨소시엄 그룹장.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표하고 있는 정기면 포스코그룹 컨소시엄 그룹장. ⓒ제주의소리

 

첫번째는 기존 제주공항은 대형항공사의 국제선·국내선과 저가항공사 일부를 운영하고, 제2공항은 저가항공사에 특화시켜 외항사를 추가하는 방안이다.

두번째는 기존 공항에 현 공항과 제2공항을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 구분 없이 항공사별로 나누는 안이다.

세번째는 기존 공항에는 저가항공사만 운항하고, 제2공항은 대형항공사와 외항사만 운항하는 방안으로 제안했다.

용역진은 "전 세계 약 4130여개 공항 중 동일권역 항공수요를 분담하고 있는 공항은 2017년 말 기준 252개소로, 이중 항공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북미, 최근 신공항을 건설중인 중국의 공항 간 역할분담 사례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의 국가에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분할해 이전할 경우 실패사례가 많았다"며 "신공항 개항 후 전략적 역할분담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3일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제주의소리
23일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제주의소리

또 용역진은 활주로 배치 대안을 6가지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음영향을 최소화하는 활주로를 비롯해 △장애물 △비행절차 수립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 보전 △지장물 및 간섭사항 △경제성 및 환경성 등을 주요 항목으로 두고 비교한 결과, 편입가구수가 가장 적은 곳인 원안이 가장 우수한 입지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토지보상과 관련해서는 "취득, 사용, 사용토지 매수청구, 잔여지의 손실 등 구분해 관계법령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다"며 "일반적으로 공시지가나 인근 유사토지 지료, 임대료, 사용기간에 따라 다르게 보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주대책에 대해서는 "생활의 근거를 상실하게 되는 자를 위해 이주대책을 수립하며, 주거용 건축물에 대한 평가액의 30%를 보상한다. 이주대책 수립하지 않는 경우는 이주정착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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