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김유비장학회(이사장 현경대)는 27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2019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김유비장학회는 도내 대학생 4명과 고등학생 8명 등 모두 12명에게 14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현경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이자 하락으로 수입재원이 줄어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학생들 모두 우리나라의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비 여사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출신이다. 18세에 결혼 후 일본으로 건너가 모진 일을 견뎌내며 자수성가했다.

일생동안 배우지 못한 현실이 한으로 남았다. 1996년 일본 오사카에서 향년 80세로 생을 마감하면서 고향의 후진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전 재산 6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아 김유비장학회를 설립했다. 재단측은 현재까지 310명의 도내 대학생과 297명 고등학생에게 총 8억60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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