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항공산업 전문인력 양성 세미나' 개최

26일 제주국제대학교에서 열린 '항공산업 전문인력 양성 세미나'.
26일 제주국제대학교에서 열린 '항공산업 전문인력 양성 세미나'.

전 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제주지역에도 '항공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제주국제대학교는 26일 오후 4시 제주국제대 3호관 시청각실에서 '제주지역 항공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국제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가 후원하는 이 세미나는 항공산업 전문가와 항공산업 관련 지자체와 기관, 항공업계 관계자, 제주국제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교통연구원장을 지낸 이창운 한국교통대 교수는 '제주의 미래와 항공교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항공교통이 전 세계적으로 1년에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이용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방문객도 1년에 1350만명에 이르는 등 제주지역을 항공산업 관련 인력 양성지역으로 특화할 수 있는 기회 요인들이 아주 많다"고 했다.

이어 "항공산업은 제주지역에도 블루오션이며, 제주관광과 항공산업 시너지 효과는 거의 100%에 가깝다"면서 "제주의 항공산업 발전을 견인할 '제주형 특성화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 프로그램이 성공할 때 제주는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재현 한국교통연구 한국안전기술연구팀장은 '국내외 항공산업 동향과 전망'의 발제를 통해 "글로벌 관광 수요가 앞으로 2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하며 "항공교통을 이용한 글로벌 관광수요는 2016년도 54%에서 2036년 62%로 성장할 것으로, 특히 LCC(저비용항공사)들이 괄목할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석 한서대학교 항공교통학과 교수는 '항공산업 측면에서 공항도시로의 발전을 통한 제주지역과 대학의 변화'의 주제발표에서 "오늘날 공항은 과거의 공항과는 다르게 공항의 순기능 이외에 인근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주며 발전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공항에서 '에어포트 시티(Airport City)'라는 공항중심의 도시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추세인만큼 제주공항도 에어포트시티 개발과 지역대학과 연계한 발전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석균 한국공항공사 운영계획팀장은 '제주국제공항 시설, 인력 및 운송 현황' 발표에서 "현재 제주공항에는 정부기관·항공사·각종 업체 등 96개 기관 4915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루 국내선 440편, 국제선 52편이 오고 가는 가장 분주한 공항"이라며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강철준 제주국제대 총장은 "항공기 정비 요원, 관제 요원, 항공시스템 분야 요원, 항공 승무원을 포함한 많은 지상 근무요원, 항공기업 경영자 등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제주지역 내에서는 제대로 된 전문인력 양성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제주국제대는 앞으로 '항공 특성화 대학'을 목표로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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