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에 자리잡은 천사나래 주간보호센터.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에 자리잡은 천사나래 주간보호센터.

제주 지적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사회복지법인 희엘(이사장 배정미)은 오는 5월10일 오전 11시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중산간동로 837-53)에서 ‘천사나래 주간보호센터’ 개원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직원이 총 4명인 천사나래 초대 시설장에는 배정미 희엘 이사장이 선임됐다.
 
천사나래는 지적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로, 지난 1월 인가를 받아 본격 운영중이다.
 
장애 등급에 관계없이 지적발달장애인이라면 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10명이 생활하고 있다.
 
천사나래는 주간보호센터다. 홀로 생활하기 힘든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주간에 천사나래에서 지내고,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들은 배 이사장의 개인 주택에 둥지를 틀었다. 건물 임대료를 아껴 센터 이용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천사나래는 시설 확대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배정미 천사나래 시설장.
배정미 천사나래 시설장.
지적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열악한 제주의 실정을 감안, 직원 2명을 추가 채용해 수용 인원을 16명 정도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센터 운영비용 등은 매달 들어오는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제주의소리]가 주최하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가 유일하게 기부금을 보탰다.
 
배정미 천사나래 시설장은 “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겨울 빙판길 등 문제로 5월10일 개원식을 갖게 됐다. 지적발달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다. 장애는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해서는 안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도움되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려 노력하겠다. 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개별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개인이 짊어지기 어려운 고통을 모두가 함께 나눠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일이다. 천사나래는 언제나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을 되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