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KBS ‘나의 독립 영웅’ 공동기획...29일 부춘화 편 방영

제주해녀 항일운동에 앞장선 부춘화 열사가 ‘독립영웅’으로 전국에 소개된다.

부춘화 열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부춘화 열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KBS는 29일 오후 5시 55분 1TV에서 <나의 독립 영웅-부춘화 편>을 방영한다. '나의 독립 영웅'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과 KBS가 올해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공동 추진하는 특별 기획이다.

KBS는 “대중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100인을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프리젠터로 나서 발굴, 소개한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는 일이 곧 미래로 나아가는 길임을 매회 감동으로 전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1월 1일부터 4월 25일까지 독립에 헌신한 영웅 총 67명을 소개했다. 김경천 장군, 혁명가 김산, 김마리아 여사 등이 포함됐다. 독립 영웅의 활약상은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배우 박중훈, 힙합 뮤지션 넉살 등 각계 인물이 출연해 소개했다. 방송 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 55분이다.

제주 출신으로는 지난 4월 10일 최정숙 전 제주도 교육감을 다뤘다. 

부춘화(1908~1995) 열사는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에 맞서 생존권 수호를 위해 저항했던 대표 해녀다. 25세 나이로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시위를 이끌었다. 당시 해녀 시위는 230여번에 걸쳐 연인원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부춘화 열사는 구좌읍 하도리 출신으로 김옥련, 부덕량, 고차동, 김계석과 함께 혁우동맹 산하 하도강습소 1기 졸업생이다. 

당시 제주해녀들은 일제 손아귀에 들어간 해녀어업조합이 일본인 상인에게 특혜를 주려 하자 크게 반발했다. 부춘화 열사를 비롯한 5인은 전체 해녀를 대표해 당시 제주도사(島司)이자 해녀조합장이었던 다구치 데이키(田口禎熹)와 만나 요구 사항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일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오히려 대대적인 검거에 나선다.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열사는 자발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사태를 진정시켰으며 유치장에서 모진 고초를 당했다. 

석방 후 경찰의 감시를 피해 일본 오사카에서 지내다 광복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왔다. 1995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2003년 정부는 부춘화 열사를 독립유공자로 추서하면서 건국훈장포장을 수여했다.

29일 전파를 타는 <나의 독립 영웅-부춘화 편>은 국악인 김영임 씨가 해설자로 참여했다.

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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