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마을발전위원회와 상모연합청년회가 29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마을발전위원회와 상모연합청년회가 29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와 대정읍 상모리 연합청년회는 29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서귀포 지역에 도내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지만 서부지역 중심지인 대정읍에는 변변한 관광지 하나 없다. 그저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스쳐 지나가는 곳에 그치고 있다"며 "관광객들은 대정읍에서는 지갑을 열 일이 없고, 대정읍 주민들은 대부분 1차 산업에 종사하며 고된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995년 송악산 유원지로 지정되면서 대정지역 주민들은 개발사업자가 나타나기만을 학수고대해 왔다. 송악산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사업자가 나섰지만 자금난으로 무산됐다"며 "이후 2013년 신해원이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서남부지역 주민들이 30여년 동안 고대해 온 숙원사업"이라고 했다.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중국 칭타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해원 유한회사'를 사업 시행자로 하며, 사업 공식명칭은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다. 사업비 3219억원을 투자해 숙박시설인 호텔 2개동(545실)과 휴양특수시설(문화센터, 캠핑시설, 조각공원), 편익시설(로컬푸드점, 상업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14년 제주도 경관심의를 통과한 해당 사업은 2015년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관련 대법원 판결로 인해 중단됐다가 올해 1월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사업시행자가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춰 조건부 통과됐다. 제주도는 사업 시행자가 보완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이들 단체는 "그동안 사업자측은 제주도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콘도미니엄 시설 계획을 취소하는 등 자연경관과 환경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고, 주민과 상생하는 사업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서남부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시키고,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대정읍 주민들은 그 누구보다 송악산을 포함한 우리 지역을 아끼고 사랑한다. 환경파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한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최대한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지역갈등이 초래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한다. 마을총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진행되는 사업을 급조한 단체로 맞서는 것은 민주주의 절차와도 맞지않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이 이제와서 지역민들의 찬반이 갈리는 소모적인 논쟁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할 것이다. 환경단체는 지역갈등을 초래하는 행동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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