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진행된 고(故) 김익렬 9연대장 묘역 제례.
지난 27일 진행된 고(故) 김익렬 9연대장 묘역 제례.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가 제주 4.3 당시 수많은 도민의 목숨을 구한 고(故) 김익렬 9연대장을 추모했다.

 
재경4.3유족청년회는 지난 27일 김익렬 연대장의 묘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묘역 제례는 재경4.3유족청년회가 주최하고,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제주4.3평화재단이 후원했다. 추모에는 김춘보 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과 강은택 사업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김익렬 연대장은 무력충돌이 잇따르던 1948년 4월28일 무장대와 평화협상을 체결했다. 
 
그는 1970년대부터 1988년까지 200자 원고지 346장 분량의 유고록을 작성, 4.3의 진실을 담아냈다.
 
지난해 10월 경찰의 날 당시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문형순 성산포경찰서 서장과 함께 4.3 당시 학살을 막아낸 영웅으로 꼽힌다.
 
재경4.3유족청년회 문원섭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랜 세월 뒷걸음치던 4.3의 진실은 당신(김익렬 연대장)과 같은 분의 궤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 자주통일 원년의 역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4.3유족청년회 현승은 사무국장은 “71년 전 집단학살의 비극을 막기 위해 평화회담을 이끌어낸 4.28을 기념하고, 김익렬 연대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묘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4.3범국민위원회 박진우 집행위원장은 “2017년 12월 발의된 4.3특별법 개정안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됐지만, 여야 정쟁으로 멈췄다. 국회 정상화를 통해 시급히 재논의돼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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