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한국노총, 1일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한목소리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2019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열어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2019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열어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29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제주지역 양대노총이 각각 대규모 기념대회를 열어 주요 노동 현안 처리와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노동절 제주대회를 열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민간위탁 철회를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ILO핵심협약 비준과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낡은 자본의 시대를 끝내고 모든 근로자가 노동기본권을 보장 받는 시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ILO협약은 회원국이 수행해야 할 일종의 규범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ILO에 가입했지만 8개 핵심협약 중 제29조와 제87조, 제98조, 제105조의 비준을 지금껏 미루고 있다.

이중 핵심협약 87조와 98조는 공무원(교사 포함)의 노조 결성, 해고자의 노조 가입,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의 노조 설립 등과 관련돼 있어 지금껏 노사정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또 “20여 년간 비정규직 노동자는 한없이 늘어났다”며 “차별의 수렁인 비정규직을 완전히 철폐하기 위해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차별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2019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열어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2019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열어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2019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열어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2019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열어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한국노총 제주본부도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민회관에서 기념대회를 열어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고 도민 속의 노동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위험의 외주화 근절, 타임오프제도 개선,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무기계약직의 처우개선, 청년·비정규직·여성노동자 등 취약계층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도 주문했다.

참가자들은 “경제위기를 빙자한 보수야당과 언론 공세에 문재인 정부가 휘둘리고 있다”며 “노동문제에 대한 뚜렷한 정책도 내놓지 못한 채 방향을 잃고 후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ILO핵심협약 비준은 정부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제사회의 약속”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선비준 후입법을 통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절은 1886년 5월1일 8시간 노동제 쟁취와 유혈탄압에 투쟁한 미국 노동자들을 기념하기 1890년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는 5월1일을 법정기념일인 근로자의 날로 정하고 있다.

한국노총 제주본부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노총 제주본부]
한국노총 제주본부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노총 제주본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