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지단지 용역 최종보고회서 애월읍 노꼬메 최적 후보...250억원 투입

애월읍 유수암리 노꼬메오름 전경
애월읍 유수암리 노꼬메오름 전경

 

휴양림이 없는 제주 서부지역에도 '산림복지단지'가 조성된다.

제주시는 3일 산림조합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서 ‘산림복지단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산림복지단지 조성 사업은 휴양림, 수목원, 생태숲 등에서 분산 제공되고 있는 산림문화·교육·치유·관광 등의 산림복지서비스 모두를 한 곳에서 제공하고자 추진되는 것이다.

용역을 진행한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종합기술본부는 사업 최적지(대상지1)로 노꼬메오름 일대(애월읍 유수암리 산28 외 1필지·252.5㏊)를 꼽았다.

유수암리는 기존 산림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복지시설로 절물(300ha), 서귀포(255ha), 교래(230ha), 붉은오름(190ha) 등 4개의 자연휴양림이 있고, 서귀포시 호근동 시오름 일대의 '치유의 숲'(174ha), 제주시 5.16 도로변에 한라생태숲(194ha, 산림청)이 있다.

산림복지시설이 대부부 동부와 남부에 편재돼 있고, 서부지역에는 없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이곳에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하면 인근 체험마을인 녹고메권역 농촌마을과 연계한 사업도 진행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두번째 후보지로 제안된 한림읍 월령리(93.2㏊)는 올레길 14코스와 연계한 사업 개발이 가능하지만 식생이 단조롭고 대상지 내 다수의 사유지가 있어 사업 시행 후 난개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산림복지단지의 기본구상안도 나왔다.

산림복지단지 조성에는 사업비 25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단지는 산림교육 체험지구(110.5㏊)·산림휴양치유지구(90㏊)·산림레포츠지구(52㏊) 등 3가지로 나뉜다.

이들 지구에 모노레일과 숲속의 집(숙박시설),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산림복지 시설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루 평균 최대 이용자는 6090명, 숙박 이용객은 230명 수준으로 추산됐다. 연간 평균 이용자는 30만4280명으로 나타났다.

유수암리는 입지적으로 가용면적이 넓고 오름, 경관 등의 기존 자원을 활용해 특색있는 산림복지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또 도로가 인접해 있고 제주공항, 제주항 등의 다양한 교통권도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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