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제2회 아세안 10개국 EV포럼서 김제우 카이스트 교수 '무선충전 전기차' 기술 소개
무선으로 배터리가 충전되는 전기차가 제주를 달리는 날이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이스트 김제우 초빙교수는 7일 오후 2시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회 아세안 10개국 EV포럼’ 발표자로 나서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하면 전기차 충전기 설치 공간 확보와 배터리 충전 시간 소비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연 등이 없는 전기차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리는 제주는 '탄소없는 섬'을 지향하면서 전기차 보급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가 상용화되면서 제기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배터리 충전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완속 충전에 약 8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급속 충전은 약 30분이 소요된다. 기존 휘발유나 경유 같은 화석연료 자동차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처럼 장시간 소요되는 충전에 불편함을 느낀다.
퀄컴 부사장을 역임하고, (주)와이파워원 대표로 재직중인 김 교수는 무선 충전 기술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의 무선 충전 기술은 자기장 빔형성 기술이며, 상용화된 OLEV(On-Line Electric Vehicle)기술을 도입했다. 코일을 도로 바닥에 심어 충전하는 방식이다.
2012년에 카이스트 대학 내 버스가 무선충전 전기 버스로 교체돼 운영되고 있으며, 경북 구미에도 무선 충전 버스가 일부 도입됐다. 다만, 고장이 날 경우 교체 부품 가격이 고가라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 교수는 “무선 충전 기술을 적용하면 별도의 충전기 설치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또 도로에 급전레일을 깔았다고 생각해보라. 전기차가 달리고 있지만, 바닥에 있는 급전레일을 통해 배터리가 충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등 대중교통에 도입하면 연료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카이스트 대학 내 버스는 무선충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전기차가 상용화된 사례"라며 “자율 주행, 드론, 스마트 도로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할 경우 무선충전 전기차 기술의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세안 EV포럼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연계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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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dg@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