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서귀포시. ⓒ제주의소리
제공=서귀포시.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은 5월 4일부터 7월 28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생태미술을 소개하는 <바다가 보이는 기당정원>전을 개최한다. 전시 주제는 ‘바다의 생태, 정원의 생태, 그리고 사람의 생태’로 정했다.

이번 전시는 나날이 중요성을 더해가는 환경과 자연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목적이다. 회화, 설치, 인터렉티브(interactive), 미디어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장르를 소개한다. 참여 작가 7명은 미술관 기획전시실에 바다와 정원, 그 안에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옮겨 놨다.

이승현(피쉬본제주) 작가는 해양 생명 과학을 전공한 과학자다. 그는 버려지는 물고기를 골격염색 기법으로 ‘업사이클링’ 시킨다. 김지환 역시 바다쓰레기들을 수거해 아름다운 작품들로 승화시킨다. 김지환은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쉼터를 전시실 안에 꾸몄다.

강술생 작가와 인터렉티브 디렉터 하승연 작가는 협업을 통해 작품 <유기적인 리듬(Organic Rhythm)>을 선보인다. 성산 신천리 해안에서 발견한 ‘예쁜이 해면’에서 모티브를 얻어, 실 그물망 형태로 살아가는 가상의 생명체를 표현했다.

이승현의 작품 '골격염색 생물표본'. 제공=서귀포시. ⓒ제주의소리
이승현의 작품 '골격염색 생물표본'. 제공=서귀포시. ⓒ제주의소리
홍시야의 작품 '제주, 바라보다 고래의 평화'. 제공=서귀포시. ⓒ제주의소리
홍시야의 작품 '제주, 바라보다 고래의 평화'. 제공=서귀포시. ⓒ제주의소리

변금윤 작가는 바다와 정원이라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적이고 존재론적인 모습을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다. 

허문희 작가는 회화로 ‘숲의 시간’을 소개한다. 현실 숲은 점차 훼손되고 사라지지만 그녀의 작품 속 숲은 언제나 온화한 활력으로 넘쳐난다. 

홍시야 작가는 제주에서 소중하게 조우해온 마음의 풍경을 담은 친밀하면서도 따스한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은 “요즘 한라산을 가리는 미세먼지와 밀려오는 바다 쓰레기들이 연일 회자된다. 바다와 숲, 산과 들의 소중함과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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