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해외여행객의 관광성수기를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경로를 분석해 해외여행객과 외국인근로자에 대해 집중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해외여행객을 통한 병원체 유입방지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의 긴밀한 협조로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해외여행객이 휴대하는 전 물품을 검역해 반입하고 있다.

또한 양돈농가 외국인근로자(436명)에 대한 고용 신고여부 점검은 물론 5대 방역준수사항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지도․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준수사항은 △발생국 방문시 5일간 농장내 출입금지 △외국 생산 소시지 등 축산물 반입금지 △소시지 등 축산물 국제우편 수령금지 △남은 음식물 돼지 급여금지 △의심축 발생시 즉시 신고(1588-4060) 등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백신이 없어 발병하면 살처분하는 해외악성가축전염병이다.

최근 중국 전지역은 물론 베트남, 캄보디아, 몽고 등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고, 해외여행객이 휴대한 축산물가공품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계속 검출돼 있어, 중국 해외여행객이 많은 제주지역도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위험경로별로 원천봉쇄하고 있다.

가장 위험한 경로 중 하나인 남은 음식물 급여농가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전 두수 도태 및 출하를 지난해 9월 완료했다.

차단방역의 최후 보루인 양돈농가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전 양돈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에 이어 5월말에 추가로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농장별 담당관제(289농가 127명)를 운영해 주1회 전화예찰과 월1회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양돈산업은 물론 제주 청정이미지에 커다란 피해를 줄 수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청정 제주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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