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9일 기자간담회서 밝혀...국토부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에 앞서 5월말-6월초 도민공청회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마무리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토부와 용역진은 9일 제주도와 협의한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5분 도청 기자실을 방문, 국토부 기본계획 용역 마무리 전에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용역비 6억원을 투입, '제주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 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2월25일에는 용역비 1억원을 투입, '제주지역 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 연구 용역'도 발주했다.

이처럼 제주도가 관련 용역들을 긴급하게 발주한 이유는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에 제주도의 요구사항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다. 

원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6월12일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하기로 했다"며 "최종보고회 2~3주 전에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하고, 도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도민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당초 5월 중순에 제2공항 예정부지가 있는 성산읍부터 하려고 했는데 5월 말에 성산읍민체육대회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찬성 반대가 민감해 공청회를 하면 체육대회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해 6월 초에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도민의견도 수렴하기 위해 5월말에 도민공청회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기본계획에 반드시 담아야 할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국토부 기본계획에 직접 담아야 할 것은 많지 않다"며 "다만 기본계획에 담길 수록 국고지원을 받아내기 쉽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가급적 제주공항과 제2공항을 연계하는 광역도로와 공항운영권을 제주도가 갖는 것을 기본계획에 넣으려고 한다"며 "국토부나 용역단은 다음 단계에서 할 문제라고 하며 제주도와 실랑이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핵심적으로 공항 운영권과 연계 광역도로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계획에 넣어야 한다"며 "나머지는 기본계획에 반영하지 못해도 국토부와 용역단에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오늘(9일) 국토부와 용역진이 내려와서 제주도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는다"며 "국토부와 용역진에 제주도가 발굴한 내용을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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