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최세열 평양과기대 교수, 북한의 창의적인 태양광․풍력발전 소개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A에서 열린 '한반도 전기차 발전방향과 협력' 세션에 참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최세열 평양과기대 교수. ⓒ제주의소리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A에서 열린 '한반도 전기차 발전방향과 협력' 세션에 참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최세열 평양과기대 교수. ⓒ제주의소리

북한의 극심한 전력난이 역설적으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세열 평양과기대 교수는 9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A에서 열린 제4회 국제에너지컨퍼런스 & 한반도 전기차 발전포럼 4번째 세션 ‘한반도 전기차 발전방향과 협력’에서 이 같은 북한의 상황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전했다.

북한 측 인사가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상징성이 있는 제주에서 열린 전기차엑스포에 참여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최 교수는 먼저 “99.9%가 남쪽 인사들인데, 0.1% 북한을 대표해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문을 연 뒤 야간에 한반도를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보여주며 “북한의 전력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이 같은 어려운 환경이 창의적인 태양빛(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개마고원 등 풍력자원이 매우 풍부하다”면서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소형 풍력발전기나 태양빛 발전은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태양빛 에너지 시범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윗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식사 중 정전이 되자 후레쉬를 켜서 식사하고 있는 장면, 북한의 전력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차량 윗면에 태양빛(광) 전지를 단 택시, 태양빛 전지유람선, 태양빛 전지버스. ⓒ제주의소리
사진 윗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식사 중 정전이 되자 후레쉬를 켜서 식사하고 있는 장면, 북한의 전력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차량 윗면에 태양빛(광) 전지를 단 택시, 태양빛 전지유람선, 태양빛 전지버스. ⓒ제주의소리

최 교수는 평양 거리를 질주하는 태양빛 전지택시와 버스, 태양빛 전지 유람선 사진 등을 소개하면서 “북한은 목탄차와 최신 자동차가 공존하고 있는 사회지만,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태양빛 전지택시와 버스, 태양빛 전지유람선이라는 창조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북한에서는 우버와 같은 콜택시가 영업하고 있다. 이런 콜택시를 전부 태양빛 전지택시로 바꾸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은 남쪽부터 앞서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평양과기대에 대해서는 “통일일꾼, 조국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교수진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며 “교류를 원하는 남쪽의 대학들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말했다.

평양엑스포 개최 의향서를 김대환 조직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는 북측 관계자.ⓒ제주의소리
평양엑스포 개최 의향서를 김대환 조직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는 북측 관계자.ⓒ제주의소리

세션 시작에 앞서 북측 인사가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에게 ‘평양 국제전기차엑스포(평양 엑스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세계전기차협의회는 엑스포 개막 하루 전인 7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홀에서 제4차 총회를 갖고 ▲평양 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 추진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국 법인 설립 인가 ▲강원도 글로벌 이모빌리티포럼 개최 추진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신규회원 가입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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